총파업을 예고했던 경기지역 8개 버스회사 노사가 12시간에 달하는 '밤샘' 회의 끝에 임금협상을 타결해 파업이 철회됐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조 산하 8개 버스회사 노조와 사측은 노동쟁의 조정만료일인 지난 15일 오후 3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조정회의를 시작해 다음날 새벽 3시쯤 지노위가 제시한 '월 12만4000원 인상'이라는 절충안을 노사 양측이 받아들였다.

당초 노조는 가족 최저생계비 358만원의 93% 수준(약 333만원)까지 임금을 올리도록 월 29만7185원 정액인상을 제시한 반면 사측은 2%(월 5만원) 인상을 제안해 이견을 보였다.

한때 조정회의 교섭시한인 15일 자정까지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렬될 위기에 처했으나, 사측의 요청으로 교섭시한이 3시간 연장됐다.

노조는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6일 오전 4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파업을 예고했던 8개 버스회사는 경원여객, 삼영운수, 용남고속, 보영운수, 성우운수, 수원여객, 삼경운수, 경남여객 등으로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시내·외 버스 2767대를 운행하고 있다.

노사간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파업이 철회돼 이날 출근길 버스는 모두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장원호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위원장은 "우리 기대에 많이 미치지 않지만 시민불편을 고려해 절충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근로시간 단축문제는 각 회사 노조가 다시 조정하기로 했다.

한편, 8개 버스회사 노조는 지난 7월1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8월27일까지 4차례 사측과 공동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해 조정신청(지난 8월29일)을 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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