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부서 자체감사 중…불법 계약 조사 특별위 결과 확인 후 구성키로
인천 부평구 '다목적실내체육관' 불법 계약 문제에 대한 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두고 고심하던 부평구의회가 특위 구성을 연기하기로 했다.

현재 구 감사관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는 만큼 결과를 기다려보기로 합의한 것이다.

자유한국당 이익성 구의원은 23일 열린 제232회 구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당초 불법 문제가 불거진 다목적체육관을 낱낱이 조사하기 위한 특위를 구성하려 했으나 일부 의원들이 '자체감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의견을 냈고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구 집행부는 본 사안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셀프조사'라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앞서 구의회는 특위를 꾸려 다목적체육관 불법 계약에 대해 조사하고 필요하면 차준택 부평구청장을 비롯해 박한섭 부평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담당 공무원 등에 대한 출석도 요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부 구의원들은 구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결과를 보고 내달 예정된 구의회 정례회에 특위 구성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내왔다.

실제 구는 지난 4일부터 공단과 구 담당 부서를 상대로 그간 이뤄진 계약이 정당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는 이 과정에서 대한 문제가 발견될 경우 담당 직원에 대한 처분 요구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자세한 결과는 올해 안에는 나올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날짜까진 예상할 수 없다"며 "그동안 구가 불법 계약을 알고도 쉬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조사에 총력을 기울여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