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17년 만에 첫 시집 낸 윤일균
등단 17년 만에 첫 시집 낸 윤일균
  • 이동화
  • 승인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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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모루 구렁이가 우는 날에는' 표지.
▲ '돌모루 구렁이가 우는 날에는' 표지.

 

윤일균 시인이 첫 시집 '돌모루 구렁이가 우는 날에는'(도서출판 b)을 출간했다. 오는 31일 광주시 남한산성면 검북리에 있는 성문밖대안학교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1956년 용인에서 태어난 시인은 2003년 '시경'으로 등단했으며, '시와색'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늦깎이로 등단한 시인이 17년 만에 첫 시집을 내놓은 것이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오던 길 돌아본다. 남은 건 다양한 모양의 상처뿐이다. 오지게 아문 상처 중에 몇은 나름 시다"면서 "시집 속에 접힌 턱없는 나의 사랑에 단 한 사람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면 그러면 되었다"는 자신을 낮추며 무욕과 겸허한 바람을 내비친다.

시인은 이 세상에 쓸모없는 식물은 없다고 생각한다. 길가나 공원, 크고 작은 산지의 숲에서 수많은 야생화와 야생초를 연구했다. 그 밑천으로 시인은 지금 '동네방네 마을학교'에서 생태숲 해설가로 활약 중이다. 시인은 한때 을지로 러시안 골목에서 이주노동자들이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저렴한 식당을 운영한 적도 있고, 문단 활동에도 두루 참여하며 사회정의를 위한 현장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총 3부로 나눠 55편이 실린 이번 시집은 이러한 시인의 삶을 그대로 옮겨 논 듯, 시집에는 삶의 욕망과 속도에 저항하는 시들이 가득하다. 스스로를 낮추는 겸허한 삶의 자세로 자연친화적인 생명력을 예찬하는 시들이다.

시집의 권말에 발문을 쓴 권순진 시인은 "시인의 작품은 일상적인 삶을 비교적 솔직담백하게 진술해 난해하지도 않으면서도 충분히 시적이면서 온기를 품고 있어 넉넉하게 공감대를 이룬다"면서 "운명의 한 순간 혹은 영혼의 한 순간을 드러내는 시와 행간에서 시인의 밀도 높은 삶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안양=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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