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주최하고 펄벅기념관과 미국 펄벅 인터내셔널에서 공동 주관한 '펄벅, 부천에 살다' 전시회가 지난 5일 미국 필라델피아 펄벅 인터내셔널에서 막이 올라 2개월간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는 2018년 3월 부천시와 미국 펄벅 인터내셔널과 맺은 우호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펄벅의 박애 정신이 한국 사회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력을 알리고자 마련했다.


 전시는 총 6개 구역으로, '펄벅'이라는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펄벅이 바라본 대한민국의 모습과 그 이후 발전된 대한민국의 모습, 특히 유네스코 창의 도시 부천을 소개했다.


 전시회 오픈식에서는 조효준 부천시 문화경제국장, 자넷민처 펄벅 인터내셔널 총재, 시영광 부천문화원장 및 최의열 펄벅기념관 관장, 권택명 한국펄벅재단 상임이사, 현지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부대행사로 한국의 전통사물놀이 공연으로 흥을 돋우고 경기민요를 통해 한국의 진심 어린 목소리를 들려줬다. 또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K-POP 댄스 및 발라드 공연도 펼쳐 행사 참가자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효준 문화경제국장은 "앞으로도 부천시와 펄벅인터내셔널 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펄벅의 정신을 계승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이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으며 문화와 경제가 공존하는 국가임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의열 펄벅기념관장은 "단순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넘어, 펄벅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한국의 모습을 소개할 기회가 마련돼 기쁘며, 펄벅기념관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앞으로도 펄벅의 유산이 부천시에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펄벅 여사는 소설 '대지'(1931)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이자 인권 운동가로서 한국을 배경으로 한 '한국에서 온 두 처녀'(1951), '살아있는 갈대'(1963), '새해'(1968) 등 3편을 발표했다. 현재 부천시 대산동에 위치한 펄벅기념관 자리에 소사희망원을 건립해 한국 전쟁 고아와 혼혈아 등을 돌보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 국민훈장인 모란장을 받기도 했다.

 

/부천=김진원 기자 kj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