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송도역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는 '인천발 KTX'의 청신호가 켜졌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인천발 KTX 착공 사업비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철도사업 예산안 6조3337억원 가운데 인천발 KTX 직결사업 예산으로 10억원을 편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천발 KTX는 수인선 송도역을 출발해 초지역(안산)·어천역(화성)을 거쳐 경부고속철도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어천역부터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경부고속철도를 잇는 6.24㎞ 구간을 신설하고, 기존 3개역은 고속철도가 다닐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한다. 총 사업비로는 3936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인천발 KTX의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설계가 끝나는 내년 8월 이후 인천발 KTX를 착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년 안에 주민 의견 수렴 절차, 토지 보상 등 사전 작업을 마치고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 철도건설과 관계자는 "인천발 KTX 설계를 마친 후 내년 착공을 위한 적정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예산으로 4405억원을 편성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경기 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 예산도 함께 포함됐다.

국토부는 지난달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B 노선의 경우 올해 기본계획 수립을 발주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