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국가철도망 반영 건의키로...지역 정치권도 관심
인천국제공항과 인천역을 연결하는 제2공항철도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인천시가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정치권도 제2공항철도 건설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천시는 연말까지 제2공항철도 건설 사업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반영하는 내용의 건의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제2공항철도는 경인선·수인선으로 환승 가능한 인천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14.1㎞ 길이의 노선이다. 사업비는 1조68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앞서 국토부는 공항철도 수요 감소와 인천대교·영종대교 민자 사업자 추가 비용보전 문제 등을 이유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에서 제2공항철도를 제외했다.

올해 국토부는 2021년 상반기 고시 예정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0년 단위의 중장기 계획을 만들기에 앞서 지역별 철도 사업의 우선 순위를 가리는 작업의 일환이다.

시는 국토부에 서울 5호선 검단 연장,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 사업 등과 함께 제2공항철도의 추진 필요성을 강조하기로 했다. 2014년 4696만명에서 지난해 8584만명으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공항철도 승차 인원을 고려해 인천공항 교통 경쟁력을 높이고, 영종·용유지역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철도망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도 제2공항철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위원장인 안상수(중·동·강화·옹진) 국회의원과 윤상현(미추홀을) 의원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관광객 유입과 물류산업 활성화, 원도심 기능 재생을 위해서는 제2공항철도 건설을 조기에 추진해야 한다"며 "여야를 초월해 인천시,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건설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인천시민 서명운동을 주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인천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제2공항철도는 주요 과제로 제시되기도 했다.

시 철도과 관계자는 "제2공항철도를 국가철도망 노선에 반영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