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부인·딸·처남 등 69명 신청
기업인도 대거 포함 … 실제 채택은 미지수
여야가 다음 달 2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증인 전쟁'을 벌이고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처남 정모 씨 등 '조국 사태' 관련자들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신청했다.

이들 중 몇 명이 실제 증인으로 채택될지는 예단할 수 없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조 장관의 처남인 보나미시스템 상무 정모 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다른 상임위들은 아직 증인 채택을 완료하지 못했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한국당이 총 69명의 증인을 신청했다.

정경심 교수와 조 장관의 딸, 모친, 동생,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장관 자녀 입시 부정 의혹을 따질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 등을 대거 증인 신청 명단에 올렸다.

정무위원회에서는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정 교수, 한인섭 서울대 법대 교수,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대표 이모 씨, 웰스씨앤티 대표이사 최모 씨, 윤규근 청와대 전 행정관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노환중 부산의료원장과 대통령 주치의인 강대환 부산대 의대 교수를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

한편 기업인 증인 '무더기 신청'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농해수위는 농어촌 상생기금 출연 실적 저조 문제를 따져 묻기 위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최선목 한화 사장, 홍순기 GS 사장, 이갑수 이마트 사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행정안전위원회는 전중선 포스코 부사장과 윤병준 알바몬 대표이사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합의했다.

환경노동위원회는 수산업단지 대기오염 물질 배출 측정치 조작과 관련해 오승민 LG화학 여수공장장, 김형준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장, 박현철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장, 장갑종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장, 고승권 GS칼텍스 전무 등을 증인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정무위에서는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분식회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문체위는 황창규 KT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잠정 합의했다. 또한 도쿄올림픽 욱일기 사용 허용에 우려를 전하기 위해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일본대사를 참고인으로 부르는 데 여야가 잠정 합의했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