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수소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해 환경과 산업육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기도는 18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생태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도는 수소생산기지, 배관망, 수소차충전소 등 각종 인프라를 확충해 도를 수소에너지 산업 성장기를 주도하는 '글로벌 산업벨트'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기본계획은 크게 '5대 추진목표'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5대분야 20대 중점과제'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도는 5대 추진목표로 ▲수소생산기지 10개소 발굴 ▲수소배관망 100km 확대 ▲수소차 13만대·  수소버스 4000대 수소충전소 200개소 보급 ▲수소연료전지발전 1GW 구축 ▲주력사업융합형 수소클러스터 육성을 제시했다.


수소 관련 각종 인프라를 확충해 '저렴한(Cheep) 수소, 그린(Green) 수소, 안전한(Safe)' 정책을 실현하고 '수소에너지전환을 통한 CO2/미세먼지 Free Zone 실현'이라는 비전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저렴하고 안정적인 수소공급체계 구축 ▲누구나 수소를 사용하는 도민체감형 인프라 확대 ▲CO2-Free Zone 수소융합테마도시 ▲주력사업융합형수소클러스터 조성 ▲안전한 수소에너지 지원기반 구축의 5대분야를 중심으로 한 20대 중점과제도 제시됐다.


중점과제를 보면 도는 저렴하고 안정적인 수소공급체계를 세우기 위해 11만5000여㎡(3만5000평) 규모의 평택 LNG 인수기지를 수도권 남부 및 중부권역의 거점형 수소공급허브로 구축한다.


나아가 냉열을 이용한 액화수소와 해외 그린수소 도입을 위한 수소 인수기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생산 기지에 수소충전소 9개소를 설치하고 수소배관망 지원사업을 통해 생산기지와 수소충전소를 연계할 수 있는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한, 수소차와 수소버스, 충전소 등 도민 체감형 인프라를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다.


수소승용차를 2022년 6000대, 2030년 13만대 보급하고, 수소버스는 2022년 100대를 시작으로 2030년 현재 버스보유대수의 30% 수준인 3000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수소충전소는 2020년 27개소, 수소버스용 충전소는 3개소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150개소, 수소버스용 50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어 에너지자립형 수소융합테마도시 구현에 관한 계획이 포함됐다.


지역 주민이 실제 필요로 하는 수소지원 사업을 발굴해 산업·물류단지, 교통 요충지, 신도시 등을 지원해 도민들이 수소에너지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울러 도는 안산, 화성, 평택 등 시군과의 협업을 통해 주력사업융합형 수소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안산), 자동차(화성), 수소생산거점지역(평택) 등 각 시군의 장점과 기업의 R&D투자 비중이 높은 도의 특성을 활용해 수소산업 핵심부품 글로벌 R&D Hub 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끝으로 지난 6월 제정된 '경기도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다양한 기술지원, 인력양성, 홍보 교육을 하고, 오는 2020년 3월 킨텍스에서 '국제 수소엑스포'를 개최해 수소경제 저변 확대와 안전한 수소에너지 지원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도는 오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총 사업비 6900억원(도비 503억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도는 이번 계획을 통해 약 7만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약 5조5000억원의 경제투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재훈 도 환경국장은 "도민에게는 미세먼지 없는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과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세계적 수준의 국산 기술력을 확보할 기회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은 기자 kc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