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硏 '활성화 방안 보고서' 통해 기업·연구시설 유치 방안 언급도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계양테크노밸리가 데이터산업 단지 입지로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인천연구원은 '인천 데이터산업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계양테크노밸리는 데이터산업 집적지 대안으로 적절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데이터경제산업이 인천의 대표적인 취약 분야라고 진단했다. 인천지역 데이터 사업체 수는 2017년 기준 377곳으로 전국에서 여섯 번째 수준이다. 가장 많은 서울(1만539곳)과는 28배 차이가 난다. 같은 해 매출액 규모도 4831억원으로 서울(41조7231억원)은 물론 대전(9114억원)·대구(8842억원)·부산(8071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 데이터산업이 15조원 규모까지 성장하는 동안 인천 데이터산업 종사자 수는 전국에서 겨우 1%(2823명)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보고서는 산학연 협력, 창업·기업 지원 등의 정책과 함께 데이터산업 집적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이미 글로벌 제조기업과 연구·개발센터가 들어선 경제자유구역과 계획 단계인 계양테크노밸리에 데이터 분야 기업을 입주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저가로 부지를 공급하면서 기업 임대 공간을 만들고, 데이터산업 연구시설 등의 유치 지원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정지원 연구위원은 "편리한 교통과 인프라로 인적 이동에 유리한 경제자유구역과 계양테크노밸리는 기초기술 조달이 가능한 서울 상암·마곡과 함께 보완관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