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입국장이 친절·신속통관체제로 확 달라졌다.”
 인천공항 세관이(세관장·이홍로) 지난해부터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입국검사장에서 여행자의 휴대품을 의무적으로 X-레이 검색하던 것을 폐지하고 친절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20~30대의 여성직원을 대거 배치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주로 40~50대가 담당하던 마샬(Mashall·검사지정관)을 외국어 능력을 겸비한 젊은 여성들로 모두 교체해 신선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인천공항 세관은 해외여행자들의 신속하고 친절한 통관편의를 위해 김포공항과는 달리 여행자들의 휴대품을 일일이 X-레이 검색하던 제도를 폐지하는 한편 세관의 신고서 제출의무를 없애고 구두신고제를 도입하는 등 입국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이로 인해 여행자들은 여객기에서 내린 뒤 30분 정도면 입국절차를 마칠 수 있게 됐다.
 또 딱딱한 입국장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휴대품 검사관 8명을 젊고 참신한 20대의 고시 출신으로 교체하고 휴대품 검사직원 113명 전원을 여성으로 교체했다.
 이와 함께 노련하고 경력이 오래된 세관직원이 전담하던 마샬업무를 20대 여성이 대신하면서 여행객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여성 마샬들은 세관의 고유업무 외에 여행객들의 안내자 역할도 하고 있다. 이들은 영어는 물론 일본어, 중국어 등 어학능력을 갖춰 외국인들의 궁금증을 친절하게 풀어주는 한편 공항소개와 교통안내 등도 맡고 있다.
 세관은 이와 함께 우범자에 대한 추적시스템도 강화하고 있다. 여행자의 동태를 감시하는 전문 로버(ROVER)와 우범여행자 사전 정보분석제도(APIS)를 활용해 밀수 등도 대거 적발했다.
 이로 인해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이용하는 보따리상의 수가 지난해 271명으로 전년 472명에 비해 42.6%가 줄었으며, 휴대품 가격초과(400달러) 유치건수는 지난해 8만3천5백여건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박준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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