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서 종합 시뮬레이션 훈련 전국 최초 24시간 응급의료용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손을 잡고 추진한 전국 최초의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가 오는 31일 날아오른다.

경기도는 29일 오후 도청 내 잔디광장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스테픈 듀리에 주한미군 의무여단 중령을 비롯해 소방공무원 및 지원인력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응급의료전용헬기 종합시뮬레이션 훈련'을 실시했다.

닥터헬기는 경기소방재난본부 소속 구조구급대원 6명이 상주하며 소방시스템과 연계해 운영되는 전국 최초 24시간 응급의료전용 헬기이다.

이날 훈련은 '긴급 구조구급작전'이라는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으며 공공청사를 활용한 소방과 응급의료전용헬기 항공의료팀 간 협력 태세를 평가하고자 마련됐다.

앞서 도는 지난 19일 도 소방재난본부 소속 구조구급대원 6명을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 파견하고, 헬기를 제공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협력을 통해 닥터헬기 정식 운항을 위한 훈련을 해왔다.
또한, 도는 공군 수원비행장 내에 임시 계류장을 확보하고 계류장 신축을 위한 부지 확보를 위해 공군 제10전투비행단과 협의 중이다.

아울러 도는 지난 6월 18일 도 교육청, 경기남부외상권역센터와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총 1773곳(학교 운동장 1696곳, 공공청사 및 공원 77곳)을 닥터헬기 이착륙장으로 확보했다.

특히 이날 이재명 지사는 위급상황 발생 시 발생하는 재물손괴, 주거침입 등의 법적 문제를 걱정하지 않고 헬기를 착륙시키는 것을 내용으로 한 '닥터헬기 비상착륙 행정명령'을 지시했다.

이 지사는 "관공서, 공공기관, 학교 운동장 등을 이착륙장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소음이나 위험성 문제 때문에 민원이 발생할 수 있고 반발도 있겠지만 생명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는 점에 도민들이 동의해 줄 것"이라며 "작은 민원에 흔들리지 않고 생명을 지키는 일에 더 주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채은 기자 kc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