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행들이 인천지역에 별도로 설치한 지역본부가 대부분 제기능을 다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은행 점포수도 구·군별로 인구에 비해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조사 발표한 `인천지역 예금은행 영업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인천지역에는 예금은행중 조흥·한빛·한미·주택·기업·농협·수협 등 7개가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한미와 농협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지역본부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인천이 서울과 근접해 있어 금융기관 본점에서 직접 관리가 가능한 데다 서울에 있는 해당 은행의 지역본부와 영업행태가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그 이유를 밝혔다.
 게다가 최근 예금은행들은 기업금융과 가계금융을 분리, 기업금융은 본점에서, 가계금융은 지역본부에서 총괄하고 있는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지역 예금은행의 점포수도 구·군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중구의 경우 2000년말 기준 점포당 인구수가 2천2백68명(인구 6만1천2백37명·은행 점포수 27개)으로 인구 대비 점포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구는 인구 37만8천7백96명에 점포수 47개로 점포당 인구수 8천59명, 남동구는 인구 35만7천9백56명, 점포수 44개로 점포당 인구수 8천1백35명, 부평구는 인구수 48만6백11명, 점포수 43개로 점포당 인구수 1만1천1백77명으로 다른 구·군에 비해 비교적 점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계양구(인구 29만1천69명·점포수 20개), 연수구(23만6천5백80명·19개), 서구(29만9천9백83명·25개), 옹진군(1만2천3백84명·0개) 등은 점포당 인구수가 1만2천명을 상회, 지역민들이 금융기관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별로는 한미은행이 48개로 점포수가 가장 많고 농협, 주택, 국민, 한빛 등은 20개 이상 점포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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