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인터넷상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대대적인 바른 글 사용하기 운동에 나선다.
 6일 시교육청은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인터넷상에 국적불명의 언어가 정착되면서 판단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무의식적으로 이를 수용함에 따라 새학기부터 인터넷 언어예절교육을 철저히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특수 시책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서 학생들의 잘못된 언어습관을 교정할 수 있도록 각종 홍보작업을 벌이는 한편 학부모에 대해서도 기초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교육청은 `인천학생 바른 인터넷 언어 사용 약속""을 제정, 학생들에게 ▲사이버 공간에서의 예절지키기 ▲다른 사람 인격 존중하기 ▲한글의 아름다움 지키기 ▲바른 언어 사용하는 문화 조성하기 ▲자기 이름 실명으로 올리기 등을 다짐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교육청은 이들 사업이 구호로 그치지 않도록 오는 3월부터 각 학교별로 학부모·교사·학생이 참여하는 `사이버윤리위원회""를 조직, 학생들의 올바른 인터넷 사용을 생활화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또 각급 학교에서 컴퓨터·국어·도덕시간 등에 주기적으로 정보통신 윤리교육을 실시하고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인터넷 사용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네티즌 에티켓 교육에 부모들의 참여도 유도키로 했다.
 학교내에 `인터넷 언어 교정 동아리"" 설치를 적극 권장, 학교 및 학급신문, 독서신문 등에 고정 코너를 제공하고 인터넷 언어 사용 실태에 대한 조사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각 학교별로 잘못된 인터넷 언어 찾아내기 등의 대회를 개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우리말과 글을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현재 인터넷상에는 짱나(짜증나), 하이루·하이룽(안녕), 샘님(선생님), 담탱이(담임선생님), 지송(죄송) 등 국적불명의 언어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으나 청소년들이 무의식적으로 이를 수용, 논술고사에조차 인터넷 언어가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터넷상에서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고 국민정서에 맞는 미풍양속을 지키며 바른 언어를 사용토록 유도키 위해 인터넷 예절교육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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