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시장군수협의회장


염태영<사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수원시장)은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 명단) 배제조치에 대해 '경제적 침략'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염 대표회장은 3일 인천일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해 '후일을 위해 참아야 한다', '경제적으로 피해 받지 않기 위해서는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참 답답하다"며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가들에게 '(독립운동을)계란으로 바위치는 짓'이라며 조롱했다. 요즘 보면 그 사람들이 생각난다"고 일침했다. 그는 또 "계란으로 바위를 칠때에는 쳐야 한다. 지금이 그럴 때"라며 "계란으로 바위친다고 조롱당했던 분들이 지금은 영웅이고 그분들이 있어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염 대표회장은 2일 SNS를 통해 "일본의 경제침략에 단호하고 당당하게 대응해야 한다. 누구의 강요도 없이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도 흔들림없이 이어가겠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최소한의 '신뢰' 마저 바닥에 내던져버린 아베 정권에게 본 때를 제대로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은 협의회 차원에서 강력 대응키로 했다.
염 대표회장은 "'신물산 장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그때는 계란이 아니라 정으로 바위를 치는 것이 될 것"이라며 "현재 협의회 이름으로 규탄성명서를 준비중이다. 현재 초안을 준비중 인데 다음주 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전국 공동회장단(광역지자체 15명, 시장·군수 3명)과도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대응책을 조율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일 오후 3시 수원상의회관에서는 수원시를 비롯한 경기 남부권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일본 정부의 조치에 대한 대책 설명회'가 열린다.

/신정훈·김현우 기자 gs565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