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설 공기질 관리 소홀
경기도 내 어린이집 3곳 중 1곳은 미세먼지와 세균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29일 도에 따르면 도는 도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도내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오염도를 점검한 결과, 올해 2분기(4~6월)에 조사 대상 어린이집 54곳 가운데 28.3%인 15곳에서 실내 미세먼지, 총부유세균 등의 유지기준치를 초과했다.올해 1분기(1월~3월)에도 조사 대상 어린이집 17곳 중 7곳(41.1%)이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른 기준치를 넘어섰다.

법령상 미세먼지는 100㎍/㎥ 이하, 총부유세균은 800CFU/㎥ 이하여야 한다.

하남지역 A 어린이집 교실에서는 미세먼지가 106.5㎍/㎥, 총부유세균이 1324953.1CFU/㎥로 측정되면서 모두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양평지역 B 어린이집 실내에서도 총부유세균이 1759CFU/㎥, 안양의 C 어린이집은 교실에서 미세먼지가 141.4㎍/㎥가 검출돼 역시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다.

도는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조사 대상 시설 리스트를 매년 받아 분기별로 측정하고 있다. 도는 어린이집 현장에 직접 가서 실내공기질을 측정하고 추가 측정이 필요할 경우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각 어린이집에서는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라 1년에 한 번씩 실내공기질 농도를 확인해야 하는데, 몇몇 어린이집에서 시설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다는 것이다.

도는 기준 초과로 실내공기질 관리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어린이집들에 대해 개선명령과 함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해당 시군에 통보했다. 만약 개선명령이 있었음에도 개선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초과 수치에 따라 경중을 따져 가중처벌이 이뤄진다.

도 관계자는 "노인요양시설, 산후조리원 등 안전취약시설 중 어린이집이 가장 많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특히 어린아이들은 대부분 면역력이 약해 다른 다중이용시설보다도 공기질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김채은 수습기자 kc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