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김소영-공희용 조 일본오픈 여자복식 우승
▲ 2019 일본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슈퍼 750) 여자복식에서 우승한 김소영(오른쪽)-공희용(왼쪽) 조가 안재창 감독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세계 2위인 마유-와카나에 2대 0 勝
뉴질랜드오픈에 이어 두 번째 격파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사)-공희용(전북은행) 조가 2019 일본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슈퍼 750) 여자복식에서 우승했다.

이들의 슈퍼 750 대회 첫 우승이자, 국제대회 2회 연속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13위인 김소영-공희용 조는 28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 포레스트 스포츠 플라자(Musashino Forest Sport Plaza)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인 마츠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 조를 2대 0(21-12 21-12)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소영-공희용은 지난 5월3일 뉴질랜드 오픈(슈퍼 300)에 이어 2회 연속 국제대회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김소영-공희용의 뉴질랜드 오픈 결승전 상대 역시 이번 대회 정점에서 만난 마츠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 조다.

이로써 김소영-공희영 조는 마츠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 조를 슈퍼 300 대회(뉴질랜드)에 이어 두단계 높은 수준의 슈퍼 750 대회(일본)에서도 잇따라 완파하며 향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키웠다.

특히, 김소영-공희영 조는 세계랭킹이 월등히 높은 마츠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 조와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2패로 앞서나가게 됐다.

국제배드민턴 대회 중 가장 수준이 높은 월드투어 등급은 상금 규모 및 랭킹 포인트에 따라 5단계로 나뉜다.

최고 등급은 월드투어 슈퍼 1000이고, 이어 슈퍼 750, 슈퍼 500, 슈퍼 300, 슈퍼 100 순이다. 최고 등급인 월드투어 슈퍼 1000 대회에 출전하려면 대략 세계랭킹 30위 안에 포함되어야 한다.

한편, 이번 대회가 열린 일본 도쿄 무사시노 포레스트 스포츠 플라자는 2020도쿄올림픽 배드민턴 경기장이다.

김소영-공희용 조의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는 내년 4월 세계랭킹 및 대륙별 쿼터에 따라 결정된다.

올림픽 배드민턴은 세계랭킹 및 대륙별 쿼터에 따라 출전 자격을 얻은 24개 팀이 조별리그를 거쳐 본선에 오른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린다.

세계랭킹 8위 안에 들면 한 나라에서 2개조가 출전할 수 있다.

김소영은 우승 확정 후 "큰 대회인 일본 오픈에서 처음 우승했다.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안재창 감독은 "요즘 한일관계가 좋지 않은 데 우리 선수들이 일본 안방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너무 잘 싸웠다. 열성적으로 응원해 준 교민들에게 고맙다는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