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30일 유네스코 등재 기념 포럼 개최
환경단체, 두루미서식지 매입
경기도와 환경관련 민간단체가 DMZ 생물권 보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는 지난달 19일 연천군 임진강 일대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 지역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포럼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도는 30일 오후 2시 전곡선사박물관 대강당에서 '한반도 평화·생태 생물권보전지역 포럼'을 연다. 이번 포럼을 통해 이 지역 활성화와 공동관리 방안을 검토한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연천에서 비무장지대(DMZ)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포럼이 열렸다.

도 관계자는 "연천지역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를 기념해 DMZ 접경 지역 보전을 위해 남북이 하나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아 포럼을 개최하게 됐다"며 "DMZ를 한반도 '생물권 평화 벨트'로 구축해 독일 '그뤼네스반트'에 버금가는 글로벌 생태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환경보호 민간단체에서도 생물권 보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천의 임진강 일대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후 민간단체 최초로 생태계 보전을 위한 토지매입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환경보호 민간단체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지난달 연천 비무장지대 일원 '임진강 망제여울 두루미 서식지'에 대한 매입계약을 체결했다.

매입이 추진되는 지역은 연천군 중면 횡산리 130번지 일대의 3183㎡ 면적으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내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임진강 남한 수계의 시작 지점인 필승교에서 2.7㎞ 하류인 민간인출입통제구역에 해당해 천연기념물 두루미와 재두루미 500여 마리가 안정적으로 월동하는 지역이다.

이에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박도훈 부장은 "임진강 망제여울 두루미 서식지 매입은 두루미 먹이터를 안정적으로 보전하는 한편, 시민 성금으로 개발의 요충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영구 보전하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김채은 수습기자 kc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