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헌 광주시장


"광주는 제 고향이고, 모든 것입니다. 신앙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어릴적 기억이 묻어 있는 곳이기에 애정을 갖고 일했습니다. 길거리 돌 하나, 들녘 풀 한 포기에도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지난 1년 동안 '오직 광주, 시민과 함께'라는 슬로건처럼 잠자는 시간만 빼고 '오직 광주'만 생각했다며 말머리를 꺼냈다. 그는 난개발 문제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공직자들에게 '실패해도 괜찮다'고 독려하며 모두 한 팀이 돼 함께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방안을 강구했다고 한다.
"광주에는 많은 역사인물이 있는데 올해에는 광주의 인물인 해공 신익희를 기리는 해공 민주평화상을 제정해 지난 10일 시상식까지 마쳤다. 첫해여서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준비를 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 먹거리 민선 7기 1년은 지역경제 챙기기와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는 일,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기틀을 다지는데 시의 역량을 집중했다.
우선 올해 들어 지역경제 챙기기에 행정 역량을 쏟았다.
지역화폐로 카드형인 '광주사랑카드'를 발행하고, 지역막걸리 소비 운동도 전개했다.
광주막걸리는 전국 품평회에서 1등을 할 만큼 그 맛과 품질이 우수해 7월부터 남한산성에서는 광주막걸리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 광주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 등 여러 가지 역사문화 콘텐츠를 갖고 있다.
오랜 역사문화의 원천자원을 활용하고 팔당호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이용한 역사와 생태, 문화가 어우러진 문화도시 광주를 만드는 일을 추진했다.
정지리 습지와 경안천 둑방길 일대에 '생태원' 조성, 마지막 조선 왕실관요인 분원리 조선백자 가마터 복원, 팔당물안개공원의 '허브섬' 조성사업, 퇴촌면 우산리 자연휴양림 조성 등이 광주의 미래 먹거리이고, 생태도시의 밑그림이 될 것이다.
분원리 유적지는 광주만이 아니라 국가가 주도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복원해야 할 문제여서 국비 13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교통혼잡·난개발 해소, 교육 등에 초점
새로운 광주를 만들기 위해 5개 분야 48개 공약사업을 내걸었는데 시민불편해소가 우선이었다. 교통혼잡과 난개발, 교육 등에 초점을 뒀다.
이와 함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광주를 본래 있던 자리에 다시 갖다 놓는 일들을 추진했다.
지난 1년 주요 성과라면 광주시 예산의 10%를 절감해 1000억원을 조성, 교육·교통 문제 등 긴급사업 추진에 투입한 것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기틀을 마련한 점, 생활SOC사업 국비 확보를 꼽겠다.
우선 국지도57호선(태재고개) 도로확장과 신현리∼직동IC 우회도로개설, 태전지구 광역교통 개선사업, 국지도98호선(건업∼만선, 진우∼도척) 도로확장 사업 등에 임기 내 1577억원을 투입해 교통혼잡을 해소할 계획이다.
특히 세종~포천고속도로와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서울~양평고속도로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도시계획조례 및 건축조례를 개정해 최소한의 난개발을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지난 10년 동안 계획성 없는 난개발로 광주 구석구석이 후유증을 앓고 있다. 개발해야 할 곳은 속도를 내야겠지만 후세를 위한 '빈 터'를 일정 부분 남겨둬야 한다.

▲물류단지 입지 부당성 개진
경기도 내 26개 물류단지 중 9개가 광주시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 풀어내야 할 과제라고 하겠다. 시민들은 교통과 소음, 안전 등에서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물류단지 조성에 대한 모든 인·허가권은 국토부와 경기도에서 쥐고 있으면서도 기반시설에 대한 국·도비 투자는 없다.
시의 재정에 부담을 주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들을 취임 초부터 국토부와 경기도에 물류단지 입지에 대한 부당성과 반대의견을 지속 개진해 왔다.
현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광주시에 더는 물류단지가 들어서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이와 함께 앞서 이야기한 팔당호 허브섬 조성사업과 분원 도요지 정비사업을 비록해 도시개발사업 청사진 제시, 공공형 하이테크밸리와 산업단지 조성, 지역푸드플랜 구축과 도시농업기반 조성 등은 임기 내에 끝낼 수 없는 사업도 있지만 반드시 그 기반을 마련해 놓을 것이며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사업들은 임기 내에 마무리 하겠다.


/광주=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