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인천경기기자협회가 자살예방과 자살률 감소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도와 인천경기기자협회는 4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류영철 도 보건건강국장, 최원재 인천경기기자협회장, 이명수 도 자살예방센터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경기도 생명사랑 언론협약'을 맺었다.


협약서에는 ▲도내 언론사에 '자살보도 권고기준 3.0' 홍보 및 권고 ▲경기도의 자살고위험군 발굴과 옹호 및 도민 생명사랑 인식확산을 위한 언론보도 시 적극 협력 ▲자살예방 언론보도 관련 자문 및 교육에 상호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도는 이날 협약식에 앞서 참가한 인천경기기자협회 소속 기자 9명을 대상으로 '언론보도와 자살' 교육을 했다.


이명수 도자살예방센터장은 이날 교육에서 도내 자살 현황 및 자살 언론보도 실태를 알리고 '자살보도 권고기준 3.0' 등을 설명했다.


자살보도 권고기준 3.0은 언론 및 개인이 자살보도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자살 예방에 동참하도록 하고자 지난해 7월 31일 보건복지부, 중앙자살예방센터, 한국기자협회가 공동 발표한 기준이다.


이 기준을 통해 ▲기사 제목에 '자살'이나 자살을 의미하는 표현 대신 '사망', '숨지다' 등의 표현 사용 ▲구체적인 자살방법, 도구, 장소, 동기 등에 대한 보도 금지 ▲모방 자살을 부추길 수 있는 자살관련 사진 및 동영상 유의 사용 ▲자살 미화, 합리화 금지 및 자살로 발생하는 부정적 결과 정보 제공 ▲자살사건 보도 시 고인의 인격과 유가족 사생활 존중 등 '5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협약식 이후에는 생명사랑 언론보도 협력 방안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류영철 보건건강국장은 "이번 협약식이 자극적인 자살보도를 예방하고 자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경기도 자살률 감소를 위해 경기지역 언론과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채은 수습기자 kc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