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최근 주꾸미 고갈 현상으로 시름에 빠진 어민을 달래고자 주꾸미 방류에 나섰다.

시 수산자원연구소는 강화군 주문도 남단해역에 어린 주꾸미 10만미를 방류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산란 직전의 주꾸미를 잡는 경우가 늘면서 어획량이 크게 줄자 시는 대책을 마련했다.

서해와 남해 등 주로 얕은 연안에 사는 주꾸미는 평균 수명이 1년으로 비교적 짧다. 산란기는 4~6월이며 어미 주꾸미는 알이 부화할 때까지 보호하다 죽는다.

문제는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이 기간 어업과 낚시가 금지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어민과 시민이 많다.

지난해 인천에서 잡힌 주꾸미는 전국 4위에 해당하는 343t으로 어획량이 점점 감소하는 추세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옹진군 영흥도에 어린 주꾸미 14만미를 방류한 데 이어 이달 중순 영종도 인근 해역에도 주꾸미 10만미를 추가로 방류할 방침이다.

신정만 시 수산자원연구소장은 "무분별한 남획으로 수산자원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꽃게, 참조기, 주꾸미, 갑오징어, 해삼 등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어종을 방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