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어민들의 작년 하반기 꽃게잡이가 대풍을 이뤘다.
 꽃게가 자취를 감추면서 상반기 위판실적이 30% 이상 줄어 울상을 짓던 것과는 크게 대조를 보였다.
 이로 인해 연간실적도 전년대비 10% 가까이 늘어났다.
 19일 지역내 수협과 어민들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계속된 하반기 조업기간중 인천지역 어민들은 꽃게 5백51만5천3백77㎏를 잡아 4백49억3천1백만여원의 위판고를 올렸다.
 이는 같은해 상반기 조업기간인 3월부터 6월말까지의 실적 1백68만7천1백49㎏, 2백72억7천1백만여원에 비해 물량은 227%, 금액으로는 65% 증가한 것이다.
 수협별로도 인천수협이 하반기중 2백95만9천4백60㎏, 2백53억5천4백만여원으로 작년 상반기 67만4천8백56㎏ 1백20억6천8백만여원보다 339%, 110% 각각 늘어났다.
 옹진수협도 꽃게 2백55만5천9백17㎏을 잡아 상반기 1백1만2천2백93㎏에 비해 152% 증가했으며 금액으론 1백95억7천6백만여원으로 상반기 1백52억3백만여원보다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조업이 이같이 호조를 보이면서 연간 실적은 5백51만5천3백77㎏, 4백49억3천1백18만원에 달해 전년대비 9.1%, 19%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위판실적은 전년동기대비 38% 감소했었다.
 수협 관계자는 하반기 작황 호조와 관련, 뚜렷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통상 상반기 때 조업이 부진하면 하반기에는 대풍을 이룬다며 여기에 조업기간이 구랍 31일에서 올 1월15일까지로 연장된 점도 한 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어민들은 조업이 연장된 15일 동안 하반기 전체 위판고의 1.5%에 이르는 7만2천4백28㎏를 잡았다.
 서해어로보호본부는 작년 하반기 꽃게조업을 당초 12월31일로 제한하려 했으나 어민들의 민원을 수용, 닻자망은 올 1월 10일, 유자망은 1월15일까지 연장했다.
〈장지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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