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경규(왼쪽) 전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과 심상정 의원. /연합뉴스

심상정 의원에 이어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 등 2명이 신임 정의당 당대표에 도전한다.
심상정(경기 고양갑)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이상 작지만 강한 정당에 머물러있을 수 없다. 이제는 '크고 강한 정의당'으로 발돋움할 때"라며 "20년의 역량을 총화해서 승리해, 집권대안정당으로서의 전망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 식물국회 상황에 대해서는 "국민의 손으로 탄핵했던 수구세력이 부활해 개혁을 가로막고 있다. 법안 상정조차 불법적으로 막고 국회를 마비시켰다"며 "내년 총선은 대한민국 미래를 놓고 치르는 수구 정치세력과 진보 정치세력의 한판 대결이다. 수구세력의 부활은 기득권에 안주해 온 민주당으로는 못 막는다"고 말했다.

또 심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한 실천과제로 ▲혁신 정당을 위한 개방형 경선제도 도입 ▲유능한 경제정당 위한 비전 마련 ▲청년 정치인 발굴·육성 등 3가지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같은날 양경규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도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어차피 대표는 심상정이라고 얘기하는 건 심각한 것이다. 진보정당은 그렇게 움직여서는 안 된다"며 '어대심'에 맞설 뜻을 분명히 했다.
양 전 부위원장은 "새로운 진보정당, 정의당을 통해 한국사회를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출마했다. 당권에 도전하는 입장에서 심 후보의 출마기자회견을 봤지만 감동이 없더라"며 "지난 5년간 해왔던 이야기를 되풀이하고 실제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게 정의당의 과거다. 이제는 보다 급진적이고 근본적인 대안을 갖고 얘기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적 사회주의'에 대해 언급하며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이 심각한 한국사회에서 다른 세상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 정의당은 당대표와 전국 지역위원장 등을 선출하는 '2019 전국동시당직선거 공고'를 냈다. 이에 따르면 다음달 8일부터 13일까지 투표가 진행되며, 결과는 마지막날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역별 합동연설회가 개최된다. 인천지역의 경우 22일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인천글로벌캠퍼스 소공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