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교육청은 청계초등학교 3층 강당에서 4~6학년이 참석한 가운데 청계학생자율동아리 발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12일 교육청 및 청계초에 따르면 발대식은 동아리장을 선두로 학생들이 무대에 입장하며 직접 제작한 피켓을 들고 각자의 동아리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율적이고 건강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청계교육과정의 일환으로, 학생이 주체가 되는 동아리 발대식을 통해 집단에 소속된 개인의 개성과 창의성 및 애정을 고양시키고 학생 및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함께 참여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5년 이후 매년 실시되고 있는 청계학생자율동아리는 학년 구분 없이 4~6학년 학생들이 하나의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하는 무학년제 활동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원하는 동아리를 조직하고 계획을 세워 운영하며 소질과 잠재력을 계발, 신장할 수 있는 학생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동아리 부원을 모집하는 포스터를 직접 제작, 많은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학교 곳곳에 붙이는 등의 홍보 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뤄진다. 


 이러한 자발적인 과정을 통해 조직된 자율동아리는 한 해 동안 각 동아리장을 중심으로 4~6학년이 함께 자율적이고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각자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일상의 삶을 풍요롭게 가꾸어 나갈 뿐만 아니라 배려와 나눔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또래상담부, 코딩부, 창의미술부, 동물사랑부 등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신청 및 홍보해 조직한 23개의 부서가 1년간 운영된다. 


 학생들의 힘으로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역할을 분담하여 실천하되, 교사 및 학부모멘토의 조언을 받으며 동아리 운영의 어려운 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손다현(소설만화부)학생은 "우리학교 동아리는 학생들의 취향이 100% 반영되어 우리가 직접 만들어가기 때문에 각자의 흥미와 개성에 따라 취미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고동혁(꿈끼부)학생은 "내가 소속된 동아리 외에 다른 부서들은 어떤 활동을 하는지 궁금했는데, 동아리 발대식을 통해 다양한 동아리의 활동 계획과 포부를 들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청계초교 관계자는 "청계 학생들이 개개인의 소질과 잠재력을 계발하고 자율적인 생활 자세를 기르는 등 각자가 삶의 주인으로 우뚝 성장하며, 더 나아가 나눔과 배려를 실천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양=허찬회 기자 hurch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