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하나로 뭉쳐 대기업과 대등한 위치에서 지역 각종 정보화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7일 인천시와 인천중소정보통신협회에 따르면 최근 월드컵 대회 기간 인천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경기내용, 관광, 숙박, 쇼핑 등 모든 지역정보를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s)를 통해 제공하는 `e-월드컵"" 사업에 인천지역 10여개 IT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인천지역 IT업계는 13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에 지역 IT업체들이 협력체제를 구성, 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시스템구축(SI) 사업 등 다양한 지역 정보화 사업에 컨소시엄 형태로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지역 IT업체들은 기술 및 자본금, 수주실적 부족으로 지역내에서 발주되는 대형 정보화 프로젝트에 입찰 참여가 어려워 프로젝트중 일부만 맡는 조건으로 대부분 대기업의 파트너로 참가해 온 게 고작이다.
 그러나 이번 e-월드컵 사업을 계기로 지역 IT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축하면 자본금 규모나 기술력에서 대기업과 대등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 각 분야별로 다양한 컨소시엄 구성이 추진될 전망이다.
 e-월드컵 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번 컨소시엄으로 월드컵 PDA사업뿐만 아니라 해양수산과 항만물류 등의 지역 특화산업과 송도신도시 건설사업 등 인천지역 각종 정보화 프로젝트에 지역 IT업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e-월드컵 컨소시엄에는 유니소프트, 아이먼스왑, 코스페어, 엔드라인, 호스트뱅크, 미래사회, 인성CSM, 엘앤아이소프트, 바이오텍, 휴먼아이티 등 인천지역 10여개 IT업체가 참여했다.〈남창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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