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트라

 빨간 벽돌. 뚜껑 위로 먼지가 쌓여 짙은 양주병들. 탄트라는 코발트색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탄트라는 신포동 지금의 자리를 20년째 지키고 있다. 이곳의 LP 보유량은 3천여장 정도. 그렇지만 하나같이 귀한 판이어서 테이블에 앉으면 주옥같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영화 쉬리의 주제곡이었던 캐럴키드의 `웬 아이 드림""에서부터 제니스 조플린의 `서머타임""에 이르기까지 주인 김국용씨(40)가 두 개의 턴테이블에서 연신 틀어주는 음악들은 영화음악과 올디스 벗 구디스(odlies but goodies)를 자유로이 넘나든다.
 90% 이상이 단골손님인 이곳은 테이블 6개가 빌 틈이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들 손님은 하루 수십장에 이르는 희망곡을 신청하며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곤 한다.
 탄트라는 또 최근 `tantra.gazio.com""이란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선 이주의 추천음악과 탄트라가 보유한 판의 현황 등을 자세히 소개, 궁금증을 풀어준다. 특히 게시판은 마니아들의 대화광장 역할을 톡톡히 담당한다. 영업시간 오후 5시~오전 2시. ☎762-8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