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이 올해부터 대중국 교역 거점항만으로 개발된다.
 특히 지난 85년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자체 계획으로 수립된 이후 17년째 낮잠만 자던 인천남외항이 신규 신항만사업으로 지정돼 국가 차원의 개발이 가능해졌다.
 해양수산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부터 2011년까지 향후 10년간 항만개발계획을 담은 제2차 전국항만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전국을 6대 권역별로 나눠 인천항과 평택항을 수도권 물동량의 분산처리와 대중국 교역기지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신규 신항만으로 지정된 인천남외항은 현 인천내항의 대체항만으로서 2011년까지 대중교역의 거점항만으로 집중 개발된다.
 해양부는 인천항의 총 물동량이 지난해 1억2천만t에서 2006년 1억5천6백만여t, 2011년 2억1천4백만여t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해양부는 이같은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인천과 평택항에 오는 2006년까지 79선석, 2011년 51선석 등 모두 130선석을 추가 건설키로 했다.
 이번에 마련된 제2차 전국항만기본계획이 항만개발에 집중된 것은 늘어나는 화물에 비해 항만시설이 크게 부족해 체선 등으로 국내 기업들이 막대한 물류비 손실을 입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관련업계와 지역 해운전문가들은 이번 전국항만기본계획에 인천시와 인천해양청이 요구했던 한화란 국제물류단지 조성 예정부지인 제3준설토 투기장 외곽에 컨테이너부두 건설계획이 포함되지 않은 채 국제여객부두로 개발토록 했고 인천남항 모래부두의 북항 모래부두로의 이전도 반영되지 않아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백범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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