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관심·행정당국 지원 부족 원인
타시도 활발한 실천활동과 큰 대조

지속가능한 미래의 발전을 위해 채택한 `의제(agenda)21""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기초의제는 단 한곳에서도 작성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는 의제21은 전 세계는 물론 국내 16개 광역시·도를 비롯한 150여개 시·군·구 기초자치단체에서 저마다 의제를 작성, 활발한 실천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인천지역에서는 시단위 광역의제를 제외하고는 10개 구·군 어떤 기초단체에서도 의제를 작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계양구와 남구가 가까스로 의제 작성에 필요한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놓고 있지만 지역 주민의 관심 부족과 행정당국의 지원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밖에 서구가 금년에 의제를 추진하려 했지만 지역 여건이 형성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구 의회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되는가 하면 나머지 구·군에서는 이조차도 논의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내달 중순께 의제 추진협의회 결성을 위해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인 남구의제는 문학산, 복지, 도시환경, 사회경제 등 4개 분과에 100여명의 의원을 위촉하고 오는 6월말까지 의제 및 환경선언문을 작성, 정식 의제 실천협의회를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에 위촉된 의원 대부분이 대학교수를 비롯한 사회단체 임원 등 전문가 그룹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보다 먼저 결성된 계양구 의제 추진협의회 의원들과도 상당수 중복되고 있다. 이에 반해 기초의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야 할 지역주민의 참여는 전체 구성원의 10%에도 못미치는 10명 내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 의제21의 실무를 맡고 있는 성협씨는 “의원 선정에 있어 거주지 및 직장 또는 가입단체를 가장 많이 고려했지만 아직은 의제에 대한 주민인식 부족으로 지역 주민들의 참여도가 낮다”며 “기초의제 활성화를 위해 기초단체는 물론 광역의제의 지원이 보다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건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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