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아파트 매매가 새해 초에는 주춤해지고 있다.
 부동산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말까지 주택가격이 평형에 관계없이 급격히 상승한 데 따른 경계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아파트 가격은 거래를 주도했던 20평형 이상 규모를 중심으로 1천5백만원에서 많게는 2천만원이 올라 20~3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았다.
 가장 많은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남동구의 경우 21평형 아파트 거래가격이 지난해 말 8천5백만~9천만원으로 연초에 비해 2천만원 이상 상승하는 등 전평형에서 비슷한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연수구와 계양구도 지난해 말 평형에 관계없이 연초보다 1천5백만~2천만원 정도 올랐다.
 그러나 올 들어 매매는 급격히 줄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구입자들이 지난해 급등세에 대한 경계심리로 가격이 내릴 것으로 기대, 구입을 자제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 프랜차이즈업체인 KS장승백이 김세진 본부장은 “호가는 지난해보다 5% 정도 올랐고 매물도 많으나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실구입자들 사이에 경계심리가 높아져 당분간 거래는 한산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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