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새마을운동 산증인 … 30여년 봉사 '결실'
▲ 제9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에서 새마을 기념장을 수상한 포곡농협 김인선(왼쪽) 이사./사진제공=용인시 새마을회
▲ 제9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에서 새마을 기념장을 수상한 포곡농협 김인선(왼쪽) 이사./사진제공=용인시 새마을회

 

한쪽 다리 불편함에도 이웃·환경사랑 등 앞장
"훈장 받아 매우 기뻐 … 힘 닿는 한 끝까지 헌신"



"새마을 운동의 훈장인 새마을 기념장을 받게 돼 매우 기쁩니다. 30여년 간 새마을 운동과 함께한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용인시 제9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에서 새마을 기념장을 수상한 포곡농협 김인선(67·사진) 이사의 소감이다. 김 이사는 30여년을 한 결 같이 새마을 지도자로서 지역봉사에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받아 새마을 중앙회로부터 기념장을 수상했다.

1988년 새마을 지도자로 새마을 운동과 인연을 맺은 김 이사는 그동안 남다른 봉사정신과 애향심으로 지역발전에 앞장 서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김 이사는 2003년 1월부터 용인시 새마을광역지도자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새마을운동 확산을 위해 솔선수범, 용인지역 새마을운동의 산증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 이사는 왼쪽 다리가 다소 불편하다. 19살 때 오토바이 사고로 왼쪽다리를 다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편한 몸은 김 이사의 새마을 정신과 봉사일념을 꺾지 못했다.

김 이사는 소외계층에 대한 남다른 이웃사랑을 실천해 칭송이 자자하다. 매년 연말에는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담근 김장김치를 저소득층 60여 가구에 전달하고, 연탄도 지원해 온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또 매년 저소득층 어르신들의 장수사진도 무료로 제작해 드려 어르신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이사는 환경정화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쾌적한 동네 만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 이사는 매월 1회 마을 주민과 함께 마을 대청소를 실시하고, 국도변 꽃길 조성사업도 적극 나서 '새마을 할아버지'로 정평이 나 있다.

또 애향심도 남달라 경안천 환경정화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김 이사는 지난해부터 매달 '주민과 함께하는 경안천가꾸기' 사업에 참여해 15t의 생활쓰레기를 수거해 처리했다. 이로 인해 김 이사의 봉사경력은 올해로 총 31년 6개월째다.

"봉사는 생활입니다. 특별히 봉사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봉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와 배려의 마음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김 이사가 생각하는 봉사에 대한 소신이다.

"최근 새마을 운동이 다소 위축돼 가는 게 아쉽습니다. 하지만 새마을 운동은 우리나라 발전의 원동력이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30여년의 새마을 운동의 산증인으로 봉사활동에 매진해 온 김 이사.

김 이사는 "최근 새마을운동이 퇴색해 가는 것 같아 다소 아쉽다"며 "하지만 남들이 뭐라 해도 새마을 운동을 위해서라면 힘닿는 한 끝까지 헌신하고 봉사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