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중앙공원 조성을 둘러싸고 주변 주민들 사이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조성이 끝난 중앙공원 4, 5지구 주변 주민들은 집값 상승 등으로 환호성을 터뜨리는 반면, 중앙공원 1, 2지구 인근 시민들은 보상조차 마무리되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중앙공원 4지구(1만4천5백여평)를 지난달 개장한 데 이어 오는 4월 5지구(9천4백여평)를 준공한다.
 4지구에는 인천 최초로 바닥분수를 비롯해 정자, 배드민턴장 등이 들어섰다.
 5지구에도 청소년들이 롤러 브레이드 등을 탈 수 있는 X-게임장과 막구조 파고라, 체육시설, 주차장 등이 설치된다.
 폭 100m, 길이 400m 규모에 나무와 잔디, 편익시설 등으로 단장된 대단위 공원 조성으로 4, 5지구 주변 주민들은 난데없이 집값이 부쩍 뛰는 횡재를 누리고 있다.
 4지구 인근 K아파트 경우 공원조성으로 평균 2천만~3천만원이 오르는 부가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러나 1지구(1만2천평)와 2지구(1만3천여평)는 아직 보상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1, 2지구의 경우 각각 1백20억~1백30억원의 보상비를 확보하지 못해 공원조성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들 1, 2지구의 공원은 예산확보 등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도 2004년께나 공원조성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보상지연에 따라 공원조성이 미뤄지자 1, 2지구 주변 주민들은 3, 4지구와의 형평성을 내세우며 반발하고 있다.
 당초 구획정리사업 당시 공원 등 공용용지를 확보하지 않은데서 발생한 열악한 도시미관과 주거환경을 개선키 위해 중앙공원을 조성했는데 조성에 차별을 두는 것은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박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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