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모바일 설문
경기도민 10명 중 9명이 감소하는 학생 수로 점차 비어가는 학교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지역사회 개방'을 꼽았다.

19일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늘어가는 유휴교실-학생과 주민의 공간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15일 경기도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폐교 및 학교 내 유휴시설 개방 관련 인식에 대한 모바일 설문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유휴 학교공간이 누구를 위해 활용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지역주민 72.7%, 학생 20.9% 등으로 나타났다. 용도를 누가 결정해야 하냐는 질문에도 지역주민이 49.8%로 가장 높았으며, 지자체·정부 등 행정기관 27.6%, 학생 11.4%, 민간 전문가 6.2% 순이었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학교 내 유휴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실태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라 전국 초·중·고 학령인구는 2015년 616만여명에서 2045년 448만여명으로 27.3% 감소할 예정이고, 경기도 역시 2015년 163만여명에서 2014년 131만여명으로 19.3% 감소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외 함께 경기연구원은 ▲학생·교사·지역주민 모두가 공간 이용 주체로서 역할 수행 ▲공간 이용 주체 간 협의체, 대표모임 등을 통한 자치운영 ▲학교 내 유휴시설, 폐교 등의 이용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방안 마련 등을 제언했다.

김성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폐교 및 학교 내 유휴공간은 학생들만의 전유공간도, 지역주민만의 전유공간도 아닌 만큼 협의회를 통해 아이디어를 만들고 모두가 공간 이용 주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