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준공된 지 25년이 지난 승기하수처리시설의 안전성 여부를 평가하고자 정밀 검사에 나선다.

현재 노후화된 하수처리시설이 악취 발생 원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검사 결과에 따라 현대화 사업과 이전 등의 대책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달 중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 정밀 안전 점검 용역'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76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한 시는 양수 작업으로 승기하수처리시설 내부를 비우고 외벽 청소와 함께 구조물 안전 성능에 대한 종합평가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안전성 평가에 따라 안전 등급을 지정하고 혹여 문제가 발견될 시 즉각 보수 및 보강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수처리시설은 시설물 안전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년마다 안전 점검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다만 하수처리시설 특성상 하수를 빼고 진행하기 어려운 까닭에 그동안 시는 정밀 검사를 진행하지는 못했다.

문제는 승기하수처리시설이 오래된 탓에 슬러지 처리시설 악취로 인한 민원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이에 시는 올해 5000만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하수를 빼고 내부 청소와 함께 시설물 노후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고 안전 기반을 닦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통해 악취 해결책이 마련된다면 2014년 이후 답보 상태를 보이는 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검사 결과에 따라 잡음이 끊이질 않는 승기하수처리장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