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라는 단어 절실 … 남북 이질감 극복을"

서해라는 접점을 두고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인천이 '평화'와 관련된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면 어그러진 남북 관계가 복원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용헌 인천시 남북교류협력담당관은 25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남북 관계 개선에 있어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은 분단으로 생긴 남북 간 이질감을 극복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인천은 서해 교전과 연평도 포격 사건 등 가슴 아픈 사건이 가득했던 지역이라 무엇보다 평화라는 단어가 절실한 곳"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천시는 접경지역을 둘러싼 철책선 49㎞를 철거해 시민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철책선을 활용해 평화를 상징하는 예술 조형물을 만들어 분단국가라는 아픔을 지우겠다는 취지다.

이 담당관은 "이번 철책선 철거 사업뿐 아니라 추후 서해5도에 흉물로 방치된 군사방호시설 '용치'까지 제거된다면 남북 관계 역시 일정 부분 진전을 보일 것"이라며 "이처럼 인천이 남북 평화 분위기에 앞장선다면 전국적으로도 평화를 주제로 한 움직임이 뒤따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사진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