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선 이상 의원들로 구성된 '이금회' 정기모임에서 의원내각제 요소를 담은 개헌안 추진 필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됐다.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이금회 오찬회동 자리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함께 국무총리 복수추천제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도록 통합안 마련에 힘쓰자"고 제안했다. 이에 의원들도 개헌안 취지에 대해서 공감을 표하고 "함께 논의하겠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국무총리 복수추천제 개헌안은 지난 10일 문 의장이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행사에서 내놓은 기념사에서 처음 제시한 방안이다. 현행 대통령을 선출하는 방식을 유지하되 국회에서 국무총리를 선정해 국정 운영을 맡기는 '의원내각제' 요소를 가미하는 것.
 
당시 문 의장은 "우리 정치 시스템은 전부가 아니면 전무라는 승자독식 구조로, 이기지 못하면 죽는다는 대결적인 사고가 지배하고 있다"며 "극단의 정치가 활개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패러다임 대전환이 필요하다. 국회에서 총리를 복수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내용으로 개헌을 마련하고 2020년 총선거에서 국민투표에 부치자"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열린 모임은 '매달 둘째 주 금요일마다 만난다'는 의미로 이금회라는 이름이 붙었다. 문 의장과 이 국회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원혜영(경기 부천오정)·이종걸(경기 안양만안)·정세균·추미애·박병석 의원, 자유한국당 정갑윤·원유철(경기 평택갑)·김무성 의원, 바른미래당 정병국(경기 여주양평) 의원,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 등이 소속돼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