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동북아의 중심항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인천 신항건설이 시급한 과제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제2의 수출입항인 인천항은 그동안 정부의 투자 지연으로 3류항으로 전락. 제구실을 못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올들어 정부 새해예산에 막대한 인천항 개발비가 반영되어 인천항 건설사업이 활기를 띨 것같다는 반가운 소식이 인천항만 경기회복에 기대감을 갖게한다.
 인천해양수산청은 올해 인천항건설사업비로 모두 6백60억원이 정부예산에 반영되어 항만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밝혔다. 올해 확보된 항만건설사업비는 지난해보다 무려 49%나 늘어난 액수로 인천항의 개발 숙원사업이 일제히 착공케 되었다는데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로인해 그동안 예산 확보가 안돼 계속 지연돼 왔던 항만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 그에 따라 민간기업들의 참여 열기가 높아져 올해 인천항만개발사업이 그 어느때 보다 활발할 것으로 전망돼 인천항 개발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은 그동안 개발투자지연으로 말로만 국제항이지 시설 낙후로 정체성을 벗어나지 못해 항만 경기에 큰 타격을 줘왔다. 인천항이 우리의 수출입산업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 왔음을 부인할 수없지만 운영면에서 구태를 벗어나지 못해 수입항이라는 반쪽 기능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인천항만업계에서는 수출입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신항만건설에 타당성을 주창해 왔다. 그러나 그럴때마다 정부가 예산을 반영해 주지않아 인천항은 쇠락에 길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사정이 이러한 때 정부가 인천항 개발을 위해 뒤늦게나마 6백60억원이라는 사업비를 예산에 반영했다는 것은 불행중 다행스럽다 하겠다.
 인천해양청은 이 예산으로 남항 제3준설토투기장 호안축조공사, 북항목재부두 북항·관공선부두 내항 6부두 안벽축조공사에 착공하리라 한다. 특히 제3준설토투기장은 인천시와 네덜란드정부가 공동 추진하고있는 한·화란 물류단지를 조성할 부지라는데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 인천항 개발은 첫 걸음마를 시작했다. 따라서 인천해양청이나 인천시 등 관련기관들은 상호 협력하에 인천항 개발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주기 바란다. 항만개발은 계속사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