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운 市경제특보, 소비행태 개선 연구회 초청 강연서 제기
"향토기업·인재 육성 힘 쏟아야"





인천시의회 연구단체인 인천지역 소비행태 개선 연구회는 지난 19일 시의회 세미나실에서 김하운 인천시 경제특보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인천의 지역소득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 특보는 인천 경제가 지역소득의 역외유출이 확대되는 반면 지역소득 유입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근로 소득과 영업 잉여, 재산 소득과 이전 소득 등을 지목했다.

김 특보는 특히 근로 소득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하며 고부가가치인 신기술 직무 역량을 갖춘 노동자가 대부분 수도권 타 지역에 거주하는 탓에 소득의 역외유출을 조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소득이 높은 인천시민이 자녀 교육 등을 이유로 역외로 이주하는 것 역시 역외유출 확대에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영업 잉여에 대해서는 역외에서 유치된 기업뿐 아니라 인천지역 기업도 성장한 뒤에 본사를 역외로 옮기는 경우가 많고 여기에 인천에 프랜차이즈 업체가 생기더라도 수수료는 외부로 유출된다고 설명했다.

재산 소득 역시 인천에 본사를 둔 금융기관의 비중이 작고 민간 부문의 예금 대출률이 높아 예치 이자와 차입 이자의 차액이 역외로 유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김 특보는 "향토기업과 고급 인력 육성 등 지역 인재를 키울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며 근로자의 정주 여건 개선과 도시 마케팅 강화 역시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이병래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인천의 지역 내 총생산(GRDP)이 부산을 제치고 7개 특별·광역시 중 서울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지만, 정작 인천시민의 1인당 개인 소득은 6위를 차지했다"며 "이러한 원인은 인천지역에서 생산된 부가가치가 인천에 귀착하지 못하고 타 지역으로 유출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세미나에서 나온 의견에 따라 추후 시의회는 지역소득의 역외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 소비행태 개선 연구회는 인천지역 고용과 가계 소득 부진 등 경제 악순환의 원인으로 지목 받는 '역외 순소비'의 증가 원인 분석 및 해결 방안을 찾고자 결성한 연구단체이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