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엽 중령·허완 소령·고준태 소령
조업시간 연장도 이끌어 '해수부 표창'
▲ 지난 18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표창 수여식에 참여한 유공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합동참보본부 김준엽 중령,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허완 국방부 소령, 고준태 해군작전사령부 소령.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인천 서해5도 어장이 27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난 데 공헌한 군인들이 표창을 받았다. 1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지난 18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서해5도 어장 확장과 조업시간 연장에 기여한 유공자 3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번에 장관표창 대상자로 선정된 유공자는 합동참모본부 소속 김준엽 중령과 국방부 소속 허완 소령, 그리고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고준태 소령 등 3명이다.
이들은 1992년 이후 10차례 진행된 서해5도 어장 확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245㎢를 확장하는데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 서해5도 어장 면적은 기존 3209㎢에서 3454㎢로 늘어난다.

여기에 그동안 안전상 문제로 규제해왔던 서해 접경지역의 조업 여건도 함께 개선하면서 서해5도가 평화의 바다로 정착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지난 55년간 금지된 서해5도 야간조업은 일출 전과 일몰 후 각각 30분씩, 총 1시간 연장됐다.

이날 표창을 받은 김준엽 중령은 국방부와 해수부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서해5도 어장 확장 관련 검토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서해 어로보호지원 작전과 해상 재해 및 재난 관련 대비태세 유지에도 크게 기여한 공적이 있다.

허완 소령은 남·북간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함께 전쟁 위험의 실질적 해소를 위해 체결한 '9·19 군사합의'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를 통해 서해5도 주민들이 평화를 체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 점을 인정받았다.

고준태 소령 역시 작전사 합동작전담당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성실히 하고 평소 서해지역 어민들의 안전한 조업활동을 보장을 위한 보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특히 서해5도 어장확장 및 조업시간 연장과 관련해 군사대비태세 차원에서 검토해 의견을 제시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귀감을 사고 있다.

이날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서해5도는 남·북 대립으로 조업규제 개선이 쉽지 않은 곳이지만, 군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노력 덕에 의미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노고는 서해지역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는 물론 평화로운 한반도라는 궁극적인 꿈까지 실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