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올 전망이다.

 한국은 4강이 모두 가려진 13일 현재 7개 체급에서 동메달을 확보해 당초 금메달 1개의 목표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는 12개 체급중 10개체급에 출전해 단 3명만이 중도 탈락한 것.

 복싱이 워낙 변수가 많은 종목이어서 쉽게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지금까지의 성적으로 봐서는 금메달 2개 이상은 무난하다는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한국 복싱은 이승배(라이트헤비급), 신은철(라이트급), 배호조(웰터급) 등 종전멤버들에 김성수(라이트플라이급), 최진우(플라이급), 김호철(미들급) 등 신인들이 보강돼 그 어느 때보다 전력이 안정됐다.

 97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자 신은철과 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승배등은 기량이 세계정상급이고 김성수, 최진우 등 신인들은 패기가 좋다.

 이승배는 지금까지 2번 싸워 1승1패를 기록중인 우즈베키스탄의 미하일로프 세르게이가 최대 라이벌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다소 밀린다고 평가돼 일단 은메달을 목표로 잡아 놓았지만 이승배가 세르게이에 대해 많은 분석을 했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이 높다.

 유일하게 금메달 후보로 꼽힌 신은철은 준결승에서 맞붙는 홈그라운드의 위안체사스 퐁지트가 최고의 장벽이다.

 올해 4월 킹스컵복싱대회에서 잘 싸우고도 홈텃세에 밀려 패했던 그는 설욕을 다짐하고 있어 선전이 예상된다.

 이밖에 아시아권에서는 정상권의 기량에 손색이 없지만 아직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배호조(웰터급), 임정빈(라이트미들급)도 금메달을 벼르고 있어 기대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