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류中·2개 교회 협약
시설 공사 뒤 5월부터 2년
144개면 인근 주민에 개방
수원시가 올해도 민간시설 유휴주차장을 주민과 공유해 도심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주차장 공유사업'을 이어간다.

수원시는 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세류중학교, 대한예수교장로회 수원평안교회(호매실동), 기독교대한감리회 수원제일교회(신풍동)와 '공유주차장 나눔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주차선 도색·차단기 설치 등 주차장 시설개선 공사 비용을 지원하고, 세 기관은 부설주차장을 인근 주민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개방되는 주차공간은 세류중학교 35면, 수원평안교회 30면, 수원제일교회 79면 등 총 144면이다.

세 곳의 주차장은 시설개선 공사가 마무리되는 5월쯤부터 2년의 협약 기간에 주민들에게 개방된다.

주차장 공유사업은 학교, 일반 업무시설, 종교시설 등에 딸린 민간 주차장을 인근 주민을 위한 주차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주차장 소유자는 시의 지원으로 주차장 시설을 개선할 수 있고, 시는 공영주차장을 신설하는 것보다 적은 예산으로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는 도심 대지를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만들려면 주차 면당 약 7000만원~1억원의 예산이 필요해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주차장 공유사업을 도심 주차난 해소방안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에는 기독교한국침례회 수원중앙침례교회(교동)를 시작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 수원제일교회(지동)·수원영락교회(지동)·숲과샘이있는평안교회(조원동), 기독교대한감리회 수원영화교회(정자2동) 등 5개 교회가 참여해 총 326면의 주차공간을 지역 주민과 공유했다.

올해는 수원평안교회, 수원제일교회 뿐 아니라 세류중학교가 학교로는 처음으로 주차장 공유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염태영 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올해 수원시는 공영주차장 510면을 신설할 계획이지만 늘어나는 주차 수요를 맞추기는 역부족이어서 나눔과 공유 문화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지역의 구심점인 학교와 교회가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