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아이도 소외받지 않는 교육도시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받지 않는 교육도시 인천을 만들겠습니다. 학생과 학부모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천 미추홀구 제4선거구를 지역구로 둔 김강래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의정 목표를 이 같이 설명했다. 소외 받는 아이가 없는 교육을 위해선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는 올해 개교 예정인 학교를 찾아가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막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학교가 다니고 싶은 곳이 되기 위해선 가장 먼저 교육 환경이 개선 돼야 한다"며 "학교 폭력과 스쿨 미투 등 기존에 지적 받던 고질적인 학교 문제 역시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과 자주 소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8년 회기를 마무리한 소감은

-300만 인천시민을 대표해 시의회 의원으로 활동한지 벌써 6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8대 교육위원회는 24개의 안건을 처리했을 뿐 아니라 시교육청과 소속 기관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도 발 빠르게 진행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인천 교육 발전을 위해 여러 의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던 순간이 하나둘 떠오른다. 이 시간들은 모두 시민을 위한, 그 중에서도 학생의 행복을 위한 노력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

특히 중구 영종도 학군 개편과 남동구 서창지구 학교설립 등 현안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교육위원회는 그 누구보다 먼저 교육 현장으로 달려가 학생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는 점에서 박수를 치고 싶다. 앞으로도 여러 교육 기관을 방문해 다양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과 참여가 있는 현장 중심의 교육행정을 진행하고자 한다.

▲개원 이후 의정 활동을 하면서 이뤄낸 성과와 아쉬운 점은

-지난해 교육 현안은 학교 폭력과 안전사고, 스쿨 미투와 사립유치원 문제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사실 이 모든 걸 완벽하게 해결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자녀를 걱정하는 학부모 마음을 최대한 편하게 만들고자 수시로 현장 방문을 했다. 이러한 노력 덕에 올해 처음으로 인천 내 중·고등학교에 무상 교복 사업이 시작됐다. 교육은 꿈을 현실로 만드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2019년도 학생 목소리가 시교육청에 닿을 수 있도록 뛰어 다닐 생각이다.

아쉬운 점은 인천교육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원도심과 신도심 간 교육격차를 해소해야 하는데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교육격차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고민이 많다. 올해 추진하는 정책 만큼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조금이나마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교육위원회 의원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자 한다.

▲올해 우선 해결하고자 하는 지역 현안은

-현재 미추홀구에 있는 여자고등학교는 총 3개다. 하지만 용현동과 학익동에 사는 여학생들이 실제로 통학할 수 있는 곳은 학익여자고등학교 단 한 곳 뿐이다. 다른 학교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 도저히 다닐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학교 정원에 한계가 있어 여학생들은 먼 거리를 통학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학생들은 중구와 연수구에 있는 학교로 원거리 통학을 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는 하루 빨리 개선돼야 한다. 학교로 향하는 통학 환경이 나쁘다면 자칫 건강이 안 좋아질 수도 있고 스트레스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용현·학익지구는 2만4000여 가구의 입주가 예정된 대규모 개발지구로 추후 과밀학급이 될 가능성도 높은 곳 중 하나다. 이 문제는 미추홀구에 여자고등학교가 하루 빨리 설립돼야 해결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와 교육청 등에 꾸준히 지역 현안을 건의하고 있다. 만약 과밀학급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이를 예방할 수 있다면 인천지역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행복과 가까워질 수 있는 단어는 '꿈'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꿈을 이루기 위해선 교육이 뼈대라고 생각한다. 올해 교육위는 학생들이 인천에서 만족스러운 교육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따뜻한 교육 복지'를 목표로 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올해 처음 시작된 무상 교복과 급식비가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수시로 확인하고 개선점이 있다면 즉시 고치려고 한다. 이를 위해선 집행부와 시의회, 그리고 교육청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며 의견 교류도 활발해야 한다. 단언컨대 학교는 학생을 위한 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곳에서 아이들이 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교육위를 대표하는 위원장으로서 앞으로 학생 및 학부모와 소통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인천지역 학생을 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 또한 올해는 꼭 인천에 있는 학교가 '다니고 싶은 학교, 오고 싶은 학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사진제공=인천시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