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경기도의회 '평화 업무 협약'
남북·북미정상회담이 연이어 추진되면서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인천시의회와 경기도의회가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시의회는 26일 옹진군 영흥도 바다 위 선박에서 시의회와 도의회 간 '평화 업무 협약식'을 개최한다.

이번 협약식은 앞서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하루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 등 급진전한 남북관계 변화에 맞춰 지방의회의 역할 강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범 시의회 의장과 더불어 이병래 기획행정위원장 등 12명의 시의회 의원이 참석하며 도의회 역시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과 정대운 기획재정위원장 등 17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추후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한강하구 공동 이용 방안 연구와 관련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환서해 경제벨트 구축과 인천항·평택항 상생 교류 활성화를 위해 수시로 교류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의회는 강원도의회와 DMZ 개발 공동 추진을 목표로 한 평화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의회 역시 접경지역인 경기도와 남북교류협력 위한 협약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해 12월부터 협약을 추진해왔다.

시의회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남북 관계가 평화 모드로 돌입한 만큼 접경지역 의회와 힘을 합쳐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많았다"며 "오는 4월에는 인천·경기·강원 3개 의회가 강원도 고성에 모여 공동 협약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