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연합】】 `코리안 특급"" 박찬호(28)가 거액의 몸값을 받고 텍사스의 순찰대원이 됐다.
　박찬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공식연봉 6천5백만달러, 옵션 6백만달러 등 총 7천1백만달러에 입단 계약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내년 시즌 1천1백만달러(계약보너스 1백만달러 포함), 2003년 1천2백만달러, 2004년 1천3백만달러, 2005년 1천4백만달러, 2006년 1천5백만달러를 각각 받게 된다.
　그러나 박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내년 시즌 뒤 박찬호가 다시 한번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으며 텍사스가 박을 붙잡기 위해선 내년 11월10일 이전에 6백만달러(2003년부터 1백만달러, 2004년 1백만달러, 2005년 1백50만달러, 2006년 2백50만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박찬호가 내년 시즌 뒤 텍사스를 떠나고 싶으면 옵션 6백만달러를 거부하고 FA를 선언할 수도 있다.
　사실상 7천1백만달러를 받게 된 박찬호의 평균 연봉은 1천4백20만달러로 메이저리그 투수중, 로저 클레멘스(1천5백45만달러·뉴욕 양키스), 마이크 햄튼(1천5백12만5천달러·콜로라도 로키스), 케빈 브라운(1천5백만달러·LA 다저스), 마이크 무시나(1천4백75만달러·뉴욕 양키스)에 이어 랭킹 5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팀내에선 역시 연평균 2천5백20만달러의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은 서열 2위이고 투수중에선 5백25만달러의 케니 로저스보다 무려 3배 가량 많은 부동의 에이스가 됐다.
　이로써 지난 94년 다저스에 입단,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내딛은 박찬호는 8년만에 엄청난 부와 명예를 쌓으며 제2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박찬호는 특히 투수 전성기로 여겨지는 33세에 다시 한번 FA를 선언할 수 있기 때문에 레인저스에서의 성적이 좋으면 또 한번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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