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 시민의 소리를 듣고 발로 뛰는 의회로 거듭나겠습니다."
권영화 평택시의회 의장은 10일 이같이 밝힌 후 제8대 평택시의회 초기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들로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줘 무거운 책임과 함께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권 의장은 "의정활동에 대한 의욕이 너무 앞선 나머지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우려의 시선과 시민여러분께 실망감을 드려 의장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민들과 신뢰회복에 대한 입장에 대해 권 의장은 "자신의 몸이 다할 때까지 국민의 안위에 대한 염려를 잊어서는 안된다는 맹자의 '종신지우(終身之憂)'를 가슴에 새기고 의정 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도시로의 변화에 의원들의 역할과 시민들의 바람을 실천할 수 있는 의회의 역할도 제시했다.

권 의장은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해 고용불안 등이 지속되면서 소득 양극화 심화와 가계부채 및 청년 실업률 증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쟁력 저하 등 서민들의 생활은 더욱 어려웠던 한 해였다"고 소회했다. 그는 "올해에도 서민들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지만 고덕 삼성전자 반도체 2캠퍼스 조성, 고덕국제신도시 조성 기간 단축, 브레인시티사업 재추진 등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며 "의회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고 강조했다.

권 의장은 특히 "평택시는 올해 인구 50만명을 넘어설 예정으로 광역도시에 버금가는 대도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며 "공동체의 화목과 통합을 이뤄내고 공정하고 깨끗한 사회를 향한 시민의 간절한 바람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에는 집행부와 함께 시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며 "평택시의회 16명 의원들이 펼치는 의정활동이 시민행복으로 설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료 의원들에게는 '바른 걸음'으로 '바른 의회'로 거듭나자며 현장에서 시민의 소리를 듣는 발로 뛰는 의회 구현을 주문했다.

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종 대형 사업현장을 방문하고 점검하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현장에 반영해 시민들이 행복한 평택을 위해 시 집행부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불편 사항들에 대해서는 직접 현장을 찾아 듣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시민 행복을 위한 '효자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권영화 의장은 끝으로 손자병법에 주춧돌이 젖어 있으면 우산을 준비하라는 '초윤장산(礎潤裝傘)'이라는 사자성어를 비유하며 "49만 평택시민을 위해 앞으로 다가올 위기를 미리 파악하고, '초윤장산'의 자세로 16명 의원 모두 그 뜻을 함께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