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차례 무산된 인천 옹진군 '국(局) 단위 조직 폐지안'이 결국 의회를 통과했다. 다만 기존 내용 중 서해5도지원과 폐지 등은 일부 수정됐다. 옹진군의회는 9일 열린 '제208회 군의회 임시회'에서 옹진군 조직개편안이 담긴 행정기구 개정 조례안을 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옹진군은 약 9개월만에 국 단위 조직이 사라지고 기존 1실 2국 13과에서 2실 13과 1단으로 바뀐다.

지난해 12월 군의회는 서해5도지원과 폐지와 법무감사과 신설 등의 내용이 담긴 조직 개편안을 반대한 바 있다. 특히 서해5도지원과가 팀 단위로 축소된다는 내용에 반발하며 군 집행부에 조례안 수정을 요구했다. <인천일보 2018년 12월17일자 2면>

이에 이번 조례안은 서해5도지원과 폐지가 아닌 서해5도지원담당관으로 바뀌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서해5도지원담당관 아래 서해5도지원팀과 연평안보수련원팀을 배치해 서해5도 관련 업무를 강화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법무감사과는 그대로 신설되지만 대신 법무감사과 소속 의회법무팀이 법무팀으로 바뀐다.

조철수 옹진군의회 의장은 "앞서 개편안을 반대한 이유는 서해5도지원과 폐지 시 영향력 축소를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수정안은 앞서 요구한 내용이 제대로 반영돼 있어 그대로 통과했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