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스타트업, 크리스마스 한정판 출시·만들기 수업 진행

"연말연시를 잡아라."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징검다리 휴일이 계속 되는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커플 고객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뜨겁다. 케이크를 일정 가격 이상 주고 구매하면 오버액션 토끼인형을 준다든지 커피를 몇 잔 이상 마시면 내년도 다이어리를 증정하는 식이다.

19일 인천 지역의 몇몇 스타트업들도 연말을 맞아 독특한 자신만의 제품으로 고객의 마음을 잡고자 노력하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의 커피 캐리어를 만드는 스타트업 수박은 '산타 페이퍼토이'가 포함된 크리스마스 한정판 제품을 내놨고, 코딩·개발 교육업체 메이키스트는 연말을 맞아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만들 수 있는 '무드 램프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수박' 크리스마스 한정판 커피 캐리어
▲ '수박' 크리스마스 한정판 커피 캐리어

 

▲수박 '재활용도 가능한' 디자인 캐리어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 복합문화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 '수박'은 커피 캐리어 제품을 만드는 디자인 업체다. 이는 음료 컵을 운반한 후 버려지는 종이 캐리어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손준 대표와 팀원들은 1년여간의 연구 끝에 사용 후 페이퍼토이를 만들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이른바 캐릭터 '토리몽'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토리 캐리어'다.

캐리어는 음료 두 잔까지 운반할 수 있다. 컵 윗부분에 돌출된 끝부분을 매달고 양 끝부분을 결합시켜 손잡이로 들고 다니는 간단한 구조다. 혹시 불안하다면 2차 결합구를 이용할 수도 있다. 여기에 캐리어 안쪽 면에는 페이퍼토이를 뜯을 수 있도록 디자인이 돼 있다. 이를 접으면 10㎝ 내외의 종이 인형이 만들어진다.

무엇보다 취향껏 다양한 디자인을 고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33개의 디자인 제품이 판매 중이다. 제품별로 외관 모습도 다르지만 내부에 인쇄된 캐릭터들도 다양하다. 이밖에 자신만의 맞춤형 제품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주문 제작 서비스도 하고 있다.
2017년 만들어진 수박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한 줄을 그리기 위해'라는 모토를 내세우며 활동하고 있다.

수박 관계자는 "단순한 일회용품 대신 재밌게 재사용할 수 있게 해보자며 만든 제품이 전국 매장에서 유통되고 있어 뿌듯하다"며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메이키스트' IoT 램프 원데이 클래스 작품
▲ '메이키스트' IoT 램프 원데이 클래스 작품

 

▲메이키스트 '자라나라' IoT 성장램프 만들기

메이키스트는 코딩 기반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2015년 만들어진 후 3D프린터, 사물인터넷(IoT), 코딩 등 교육용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조명 스위치를 제어할 수 있는 '숨었다스위치 키트'나 무선조종 차량을 만드는 '자율주행 RC카 키트' 등이 있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실습용 구성품들을 함께 묶어서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실제로 만들어보는 원데이클래스를 시작했다. 전문가와 제품을 만들어보면서 코딩에 대한 기초부터 응용까지 익혀보자는 취지에서다.

내년 1월5일부터 시작되는 '나만의 무드 램프 만들기' 수업에서는 IoT 기반으로 작동되는 미니 전등을 만들 수 있다. 불을 켜고 끄는 기본 기능을 넘어 점차 모양·색깔을 바꾸는 것은 물론 박수로 켜고 끄는 것도 가능해진다. 때문에 '성장 램프'라고도 불리며, 세 차례 수업을 통해 여러 응용 기능을 실습해보는 것이 목표다.

수업을 진행하는 강석민 메이키스트 대표는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 연말 크리스마스 직전인 22일에는 데모 클래스를 준비했다. 가족 3팀과 커플 5팀이 참가해 자신만의 무드등을 만들어볼 예정"이라며 "메이키스트는 일회성 교육으로 잊히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사용되면서 이용자가 응용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지향하고 있다.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IoT 제품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