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 플레이스캠퍼스가 9일 오후 7시 인천 중구에 위치한 한중문화관에서 '말러,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를 공연한다.

가곡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는 최후의 낭만파 음악가이자 현대음악의 개척자인 말러에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고 할 수 있다.

스무세살 청년 말러가 실연 이후 작곡한 곡으로 인류가 지속하는 한 겪게 되는 청춘의 성장통과 함께 말러 음악의 씨앗이 담겨있다.

공연은 총 3부로 구성됐다.

제1부 반어(反語)에서는 말러의 '세상은 나를 잊었네'를 시작으로 사랑하는 이로부터 실연을 당해 괴로움과 서러움을 간직한 청년의 심정을 담은 '푸른 두 눈동자' 등이 노래로 표현된다.

이어 제2부 반항(反抗)에서는 그리운 연인의 결혼식 날 차마 결혼식장에 가지 못하고 방안에서 괴로운 마음을 나타낸 '그녀의 결혼식 날'과 사랑의 배신으로 괴로워하는 청년의 가슴앓이를 나타낸 '분노의 칼' 등을 들려준다.

끝으로 제3부 반향(反響)에서는 말러의 가곡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한밤중에'와 '봄날의 꿈' 등 말러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곡들을 선보인다.

공연은 독일 뮌스터 음대를 졸업한 바리톤 김진우와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음대를 졸업한 피아니스트 전형진이 맡는다.

관람료는 전석 3만원이며, 자세한 사항은 플레이캠퍼스 홈페이지(www.playcampus.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032-777-8775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