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7년5개월간의 대역사를 거쳐 완공한 인천 문학종합경기장이 2일 개장식을 갖고 인천시민에게 첫선을 보였다.
 다양한 개장기념 행사와 함께 치러진 이날 개장식에는 최기선 인천시장을 비롯해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과 남궁진 문화관광부 장관, 김학준 인천월드컵문화시민협의회장, 그리고 이윤성씨 등 인천지역 국회의원, 신화수 인천일보 사장을 비롯한 지역인사들이 참석했다.
 3만여명의 인천시민이 함께 한 이날 행사는 오후 1시부터 전통축구 재현 등의 식전행사에 이은 테이프 커팅과 기념식, 그리고 축구경기와 연예인 축하공연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최 시장의 기념식사에 이은 축사에서 정몽준 FIFA 부회장은 “1일 월드컵 조추첨식을 대하는 축구팬들과 오늘 인천시민들의 반응을 보면서 월드컵의 성공개최를 확신하게 됐다”며 “하루 빨리 인천에도 프로축구팀이 생길 수 있도록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궁진 문화관광부 장관이 “인천 문학경기장이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하는 꿈을 이루는 역사적인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긴 김대중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이와 함께 개장선언과 때를 같이해 기념축포와 월드컵을 뜻하는 2002개의 오색풍선을 하늘로 날려 월드컵 성공개최에 대한 인천시민의 열망과 의지를 전세계로 실어 보냈다.
 개막 기념경기로 열린 가수팀과 연예인팀의 축구경기에서는 예정에 없이 가수팀 선수로 출전한 정 FIFA 부회장의 골로 가수팀이 1대 0으로 승리했다.
 한편 인천시는 오전 10시부터 경기장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주경기장의 주요시설을 둘러보는 경기장 둘러보기 행사와 풍물놀이, 사진찍기 등의 부대행사도 가졌다.
〈이원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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