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서 성소수자(퀴어)축제를 진행한 주최측이 행사 당일 경찰이 편파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와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등은 10일 인천지방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퀴어축제 안전을 책임져야 할 경찰이 방송으로 충돌을 막는 등 소극적인 태도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경찰로부터 반대단체를 막겠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지켜지지 않아 결국 충돌로 인한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종교단체 등은 퀴어축제가 예정된 동인천역 북광장 근처 시계탑에 집회신고를 한 상태였다. 양측의 충돌이 어느 정도 예상된 상황이었다.

경찰은 안전한 축제 진행을 위해 12개 중대에서 병력 1000여명을 배치하고 경기지방경찰청에도 추가 병력을 요청하는 등 충돌을 막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행사 당일 폭력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라며 "방송으로 충돌을 막은 게 아니고 축제를 과하게 방해하는 인원은 그 자리에서 체포하는 등 안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