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부족해 시간제 채용 고려"
인천 동구 평생학습관에 평생교육사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행정직 공무원들이 프로그램 기획 등의 업무를 대신해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6일 동구에 따르면 2016년 평생학습관 개관 이후 인건비 문제로 전문 평생교육사를 채용하지 못하고 있다. 평생교육사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평생교육 취지에 걸맞는 효과적인 교육을 펼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동구는 평생교육관을 운영하는 인천지역 기초단체 7곳 중 유일하게 평생교육사가 없다. 문제는 평생교육사가 없으면 교육부의 평생학습도시 지정에서 배제되는 것이다.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면 1억여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또 국가평생진흥원이 진행하는 사업에 참여해 프로그램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인천평생교육진흥원은 동구에 평생교육사 채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순환보직제인 공무원 특성상 2년에 한 번씩 업무가 바뀌는 점을 우려했다. 교육생들을 위한 질 높은 프로그램 제공이 어렵다는 이유다.

인천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동구 평생학습관 담당자는 업무가 익숙해질 때쯤 보직이 바뀔 수 밖에 없어 전문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학습관 인사에 직접 관여할 수 없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도 구가 평생교육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현재 평생교육사 채용을 논의 중"이라며 "예산이 부족해 평생교육사를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