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억서 347억 증액 지하면적 추가
2021년 광교 융합타운내 개관 목표
경기도가 총 1345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내 공공도서관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대표도서관 건립을 추진한다. 이는 당초 998억원에서 347억원(34.8%) 증액된 금액이다.

13일 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최근 경기도 대표도서관 건립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대표도서관은 수원시 광교 경기융합타운 내 도청 신청사 옆에 들어서며 지하 4층, 지상 5층에 연면적 4만1500㎡ 규모다. 이번에 변경된 지하층은 보존서고와 기계실, 추가 주차장 등 8020㎡의 면적을 추가해 총 2만5000㎡ 규모로 만들어진다.

도는 2021년 개관을 목표로 올해 투자심사 및 공유재산관리계획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12월 설계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건립계획 변경은 지난달 마무리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경기도 대표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이 최소 연간 70만1174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이 대표도서관의 추상적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 결과 연간 221억원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 분석에서도 B/C(비용편익)가 경제성 기준인 1을 충족했다. 대표도서관의 B/C분석은 5년 사용 시 0.49였으나 15년 사용 1.21, 20년 사용 1.46으로 사용기간에 따라 늘어났다.

대표도서관은 도내 공공도서관별 맞춤형 정책개발 지원, 도서관자료의 종합적인 수집·정리·보존, 교육연수, 도서관 총서 발간 등 도내 도서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도는 약 70만권의 책을 보유하고 도민들에게 도서관 이용을 제공하는 한편, 도내 31개 시·군과 자료 공유, 정책 연구를 겸한 '온라인정책도서관'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대표도서관 추진으로 도는 온전한 정책도서관을 가지게 된다.

시·도 광역지자체는 지난 2009년 도서관법 개정으로 해당지역의 도서관시책 수립 및 서비스 체계 지원을 위해 지역대표도서관을 설립·지정해 운영해야 한다. 경기도의 경우 파주 교하 도서관과 수원 선경 도서관을 경기도 대표도서관으로 지정해 운영해 왔으나, 시민들에게 도서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공도서관이라 정책기능 제공에 한계가 있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대표도서관은 도민들에게 도서관 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도내 공공도서관들의 정책을 지원하는 정책도서관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대표도서관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